충북 노동계는
유성기업 노동자의 버팀목 가족대책위
해적70
2011. 6. 7. 10:10
"남편이 잡혀갔는데 어떻게 일만 하나요?"
남편과 경찰병력에 연행됐다고 해고 당해...
미디어충청 특별취재팀
유성기업 노동자 가족들은 노조(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조합원들의 버팀목이다.
유성기업의 직장폐쇄가 20일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유성기업지회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대위)는 하루도 빠짐없이 조합원들과 함께 한다. 각자의 사정으로 모든 가족들이 조합원들과 항상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그 마음만은 함께 한다.
유성기업지회는 그동안 몇 번의 파업이 있었다. 하지만 직장폐쇄가 내려진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대부분이 2~3일 정도의 짧은 파업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가족들의 충격은 크다.
직장폐쇄를 처음 들었을 때의 심경을 묻자 가대위 회원들은 ‘황당’, ‘암담’, ‘답답’ 했다고 대답했다.
조미숙 씨는 “처음에 직장폐쇄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암담하고 갑갑했다”며, “아빠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남편이 22년차 인데 그동안 몇 번의 파업이 있었지만, 이렇게 까지 상황이 악화되어서 가대위가 꾸려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더 황당했다”고 전했다.
직장폐쇄 후 바뀌어 버린 생활
남편과 같이 연행되었다 해고..."후회 안 한다"
노동자들의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투쟁하면서 가정 생활 패턴도 바뀌고 있었다. 파업이 장기화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돈을 준비하기 위해서 아이들의 학습지나 학원을 끊고, 심지어 아이의 보험도 해약한 회원도 있었다. 한 회원은 “지는 싸움을 하지 않기 위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경찰병력 투입에 의한 연행으로 회사에서 해고된 가대위 회원도 있었다.
가대위 회원 안미라 씨는 조합원들과 같이 연행되었다가 회사에 출근하니, ‘다시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떻게 행동할거냐’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남편이 잡혀가는데, 어떻게 계속 일만 할 수 있냐? 당연히 함께한다”고 반문했다가 회사에서 해고 당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0일 월급날..."행동하는 게 우리가 살길"
유성기업의 월급날은 매달 10일이다. 사측은 5월 31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5월에는 정상적으로 작업한 날이 몇일 안되어 아주 적은 금액이 지급될 수 밖에 없는데 이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실 여러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괴롭다”고 밝혔다. 과연 가족들도 사측과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가대위의 한 회원께 물어보았는데, 뜻밖의 대답을 들었다.
신정숙 씨 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남편들에게 힘을 줘야 한다”면서, “1~2달 월급이 나오지 않는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또, “대부분의 가대위 회원들의 생각이 나와 비슷하다”며,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우리가 살길이다”고 강조했다.
또, “사측의 가정통신문이 선별된 가정에만 발송되고, 지역의 선ㆍ후배 관계인 분들이 사측을 대변해서 회유를 한다”며, “사측의 이러한 태도는 너무나 치졸하다”며 흥분했다.
가대위는 가정이 흔들리지 않게, 지금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자체적인 가정통신문을 작성해서 발송할 계획이다. 또한, 수요일 각 지역에서 1인 시위를 계획중이며 지역에서 선전전을 준비하고 있다.
유성기업의 직장폐쇄가 20일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유성기업지회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대위)는 하루도 빠짐없이 조합원들과 함께 한다. 각자의 사정으로 모든 가족들이 조합원들과 항상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그 마음만은 함께 한다.
가대위의 구성원들은 대체로 직장생활을 해 모일 수 있는 가족들이 모여 1인 시위나 선전전을 진행하고, 주말이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는 많이들 모인다. 6일, 지회가 촛불 문화제를 진행하기로 하자, 가대위는 한편에서 파전을 굽고 음식 준비를 도왔다.
직장폐쇄...'황당'
유성기업 사측이 직장폐쇄를 하고 나서, 영동과 아산의 조합원들의 아내들이 공장으로 모였다. 급하게 모인 이들은 가대위를 구성하고, 피켓을 만들어 공장 정문 앞에서 경찰과 사측 관리자들과 대치했다. 또, 공장안에서 식사를 함께 만들고, 배식을 하면서 조합원들과 함께 했다.
조합원들의 식사를 준비하거나 배식을 도왔다 |
직장폐쇄를 처음 들었을 때의 심경을 묻자 가대위 회원들은 ‘황당’, ‘암담’, ‘답답’ 했다고 대답했다.
조미숙 씨는 “처음에 직장폐쇄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암담하고 갑갑했다”며, “아빠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남편이 22년차 인데 그동안 몇 번의 파업이 있었지만, 이렇게 까지 상황이 악화되어서 가대위가 꾸려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더 황당했다”고 전했다.
직장폐쇄 후 바뀌어 버린 생활
남편과 같이 연행되었다 해고..."후회 안 한다"
노동자들의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투쟁하면서 가정 생활 패턴도 바뀌고 있었다. 파업이 장기화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돈을 준비하기 위해서 아이들의 학습지나 학원을 끊고, 심지어 아이의 보험도 해약한 회원도 있었다. 한 회원은 “지는 싸움을 하지 않기 위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경찰병력 투입에 의한 연행으로 회사에서 해고된 가대위 회원도 있었다.
가대위 회원 안미라 씨는 조합원들과 같이 연행되었다가 회사에 출근하니, ‘다시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떻게 행동할거냐’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남편이 잡혀가는데, 어떻게 계속 일만 할 수 있냐? 당연히 함께한다”고 반문했다가 회사에서 해고 당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0일 월급날..."행동하는 게 우리가 살길"
유성기업의 월급날은 매달 10일이다. 사측은 5월 31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5월에는 정상적으로 작업한 날이 몇일 안되어 아주 적은 금액이 지급될 수 밖에 없는데 이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실 여러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괴롭다”고 밝혔다. 과연 가족들도 사측과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가대위의 한 회원께 물어보았는데, 뜻밖의 대답을 들었다.
가대위는 지난 금속 대의원대회에서 피켓 선전전을 진행했다. |
또, “사측의 가정통신문이 선별된 가정에만 발송되고, 지역의 선ㆍ후배 관계인 분들이 사측을 대변해서 회유를 한다”며, “사측의 이러한 태도는 너무나 치졸하다”며 흥분했다.
가대위는 가정이 흔들리지 않게, 지금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자체적인 가정통신문을 작성해서 발송할 계획이다. 또한, 수요일 각 지역에서 1인 시위를 계획중이며 지역에서 선전전을 준비하고 있다.
6일 촛불문화제에도 가대위가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