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지회, ‘희망커피’를 마시며 희망을 꿈꾸다

유성지회, ‘희망커피’를 마시며 희망을 꿈꾸다

농성장으로 컵라면, 커피, 생수, 족발, 닭갈비 등 끊임없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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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cmedia.or.kr/news/view.php?board=news&nid=10996

 

유성기업지회의 농성장에 트위터리안들의 희망커피가 끊임없이 도착하고 있다.

[출처:@itsmysong]

지난 6월 21일 민주노총충북본부는 트위터를 통해 유성기업지회에 커피 보내기 운동을 제안했다.

이 단체는 “무한RT요청★직장폐쇄에 맞서 비닐하우스 농성 이어가는 유성노동자들을 위한 희망커피운동을 제안합니다! 커피 한잔 마시기 힘든 유성노동자들 힘내라고 커피를 보냅시다! 트위터의 힘, 연대의 힘을 보여줍시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희망커피’ 운동 제안에 트위터리안 들은 ‘인증샷’을 찍으며 발빠르게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믹스 커피를 직접 구매해서 택배로 보내거나, 인터넷으로 구입하여 배송지를 농성장으로 선택하는 트위터리안도 있었다.

유성기업지회 화이팅!! 희망커피 보냅니다 히힛 :)(@itsmysong)
유성기업 노조 힘내세요! 희망커피 맛있게 드시구요! 인증샷 올리라 하셔서 올립니다!(@suhee1003)
희망커피 쐈습니다. 냅다 받으세요^^ 블랙을 원하시는 분을 위하여 골고루(@kant45)
희망커피. 유성조합 여러분! 냉커피 한잔 하십서!!(@nemdoll)
여름이니까아이스커피~여름엔**아이스~♪ 유성조합원화이팅!(@mmmmha)

익명을 요청한 한 시민은 쌀과 감자, 컵라면을 보냈다.[출차"@kctucb]

커피믹스로 시작한 ‘희망커피’운동은 커피 뿐만이 아니라 여러 물품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시민은 감자와 쌀, 라면을 비롯한 마늘장아찌, 물냉면을 유성지회로 보내기도 했다.

트위터리안들의 이러한 폭팔적인 반응에 이어 각 단체들의 지원 물품도 계속 해서 도착했다. 김치, 라면, 닭갈비, 족발 등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이어졌다.

정식품 노조는 베지밀을 트럭으로 실어 보내주었다.[출처:@kctucb)

홍성농협지회와 현대차아산 사내하청지회에서는 컵라면 박스를 진보신당충북도당에서는 닭갈비 400인분과 계란 40판, 사회당충북도당에서는 족발 100그릇, 민주노총 수원지부에서는 김치 18통이 도착했다. 또, 정식품노조는 베지밀을 트럭으로 실어서 보내주었고, 이 외에도 각종 물품과 투쟁지원금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이러한 관심과 지원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다”고 전했다.

도성대 조합원은 “커피가 쌀 값보다 훨씬 비싸서, 지회가 처음에 구매를 하다가 포기를 했다”며, “끊임없이 도착하는 커피와 물품을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종범 조합원도 “평소에는 커피한잔을 삶의 여유를 즐기면서 마시지만, 지금은 연대의 마음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의 싸움을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7월 4일, 직장폐쇄 48일차를 맞이한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은 ‘희망커피’를 통해 희망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