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43개 시민사회단체가 풀무원 불매를 선언하고 나섰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10월 15일(목) 10시 30분 청주 롯데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냉장식품을 상온방치 해 바른먹거리라 믿고 먹어온 시민들을 기만하고, 그이유가 제품을 가맹점 밀어내기하는 행태 때문였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밝히고 또한 '화물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한체 40일이 넘는 장기파업을 유도하고 탄압만 일삼는 풀무원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풀무원 파업이 화물노동자들의 기본권인 요구가 제대로 수용되면서 해결되고 풀무원이 정말 바른먹거리에 걸맞는 행동을 보일 때까지 풀무원 제품 불매를 선언'한다며 '윤리적 소비를 위해,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위해, 권력을 이용한 ‘갑’질이 해결되기를 바라며, 풀무원 제품 일체에 대한 불매를 이 자리에서 선언하고 이를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자리에 참석한 충북의 학교 급식 관계자는 '현재 학교 급식 현장에서는 풀무원의 이런 행태가 알려지면서 이미 절반 가까이가 풀무원 제품의 발주를 취소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전국의 학교로 알려 낼 것'이라 밝혔다.
풀무원의 노조탄압이, 노사관계를 넘어 시민들의 불매운동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한편 풀무원 화물노동자들은 풀무원 자본의 노조탄압과 냉장식품 상온방치, 제품 밀어내기 등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돌며 선전전을 진행중이다.
냉장식품 상온방치 JTBC 뉴스 영상
http://news.jtbc.joins.com/html/647/NB11053647.html
목초먹고 푸른 초원에서 낳은 달걀 과대광고 KBS 뉴스영상
http://mn.kbs.co.kr/mobile/news/view.do?ref=H&ncd=3155370
카제인나트륨 등 식품첨가물이 들어가고서도 '그릭요거트'라 허위광고
http://www.ilyosi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531
[기자회견문]
갑(甲)질을 넘어 악(惡)질,
시민은 속이고, 가맹점에는 밀어내기, 노동자는 탄압.
풀무원 자본 규탄한다!
풀무원 제품을 운송하는 화물노동자들의 파업이 40일을 넘어가며 풀무원의 파렴치한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비단 화물노동자들에게만이 아니다. 냉장식품의 비위생적인 관리, 가맹점에 대한 제품 밀어내기 등 알면 알수록 바른먹거리라는 깨끗한 이미지로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자랑하고 사랑받아 왔던 풀무원에 대한 실망이 커지고 있다.
화물노동자들의 파업 이유는 노조 인정과 산재 보상이다. 우리는 화물노동자들의 요구안을 보며 파업이 40일을 넘어서까지 진행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노동자에게 당연히 보장되어야할 노조 활동의 자유, 그리고 회사의 지시에 의한 제품 상하차 작업으로 일어난 사고에 대한 보상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소박한 요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동조합 설립 전후 있었던 일들을 알게 되면서 우리는 파업이 장기화 되는 이유가 회사의 ‘을’에 대한 무시와 탄압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풀무원은 화물노동자들에게만 이러한 일들을 저지른 것이 아니었다. 얼마 전 언론의 보도를 통해 상온에 장시간 방치되는 풀무원 냉장식품을 똑똑히 보았다. 풀무원은 처음엔 가맹점주들 탓을 하더니 이후 업무처리에 미숙한 신규 대체차량 기사들 때문이라고 말을 돌리며 책임회피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가맹점주들과 보도를 통해 풀무원이 고의적으로 소위 남양식품식 제품 밀어내기를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주는 대로 받을 수밖에 없는 ‘을’인 가맹점주들에게 지위를 이용해 창고 용량 이상의 물류를 떠넘긴 것이다. 풀무원은 그동안 냉장보관이 필수인 식자재가 장시간 상온 방치 되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파렴치한 제품 밀어내기를 저지른 것이다. 신규 대체차량 기사들 탓이라는 풀무원의 해명은 파업 이전 제품 밀어내기에 대한 사진과 영상, 전현직 가맹점주의 하소연에서 거짓임이 드러났다. 바른먹거리라는 풀무원이 가맹점주들에게 갑질을 하고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다. 이는 냉장 보관을 기준으로 하는 제품들의 유통기한마저 어기는 것으로서 결코 묵과할 일이 아니다.
우리는 풀무원 화물노동자들의 투쟁에서 드러난 풀무원의 행태를 똑똑히 보고 있다. 아무리 바른먹거리로 치장하더라도 그것이 노동자에 대한 착취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면 바른먹거리라가 아니다. 바른먹거리라는 것은 식품의 질과 위생 뿐 아니라 그 제품을 만들고 운송하는 노동자들도 행복해야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풀무원 두부가 아무리 하얀 빛깔을 자랑한들 그 뒤에 노동자들의 고혈이 녹아있다면 그 두부는 검은 두부 일 뿐이다.
우리는 이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풀무원 파업이 화물노동자들의 기본권인 요구가 제대로 수용되면서 해결되고 풀무원이 정말 바른먹거리에 걸맞는 행동을 보일 때까지 풀무원 제품 불매를 선언한다. 윤리적 소비를 위해,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위해, 권력을 이용한 ‘갑’질이 해결되기를 바라며 우리는 풀무원 제품 일체에 대한 불매를 이 자리에서 선언하고 이를 알려나갈 것이다.
2015년 10월 15일
풀무원 자본 규탄과 불매운동에 함께 하는 36개 단체 일동
(가톨릭농민회청주교구연합회, 경제민주화를위한동행, 노동당충북도당, 노동자계급정당건설충북추진위원회, 두꺼비친구들, 민족문제연구소충북지부,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민주화를위한충북교수협의회,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 (사)충북민예총, (사)충북사회적경제센터, 생태교육연구소‘터’, 생활교육공동체‘공룡’, 우리의소원은,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일하는공동체, 전국농민회충북도연맹, 정의당충북도당, 증평시민회, 청주노동인권센터, 청주여성의전화,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청주CCC, 청주KYC, 청주YMCA, 청주YWCA, 충북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충북교육발전소,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생활정치여성연대,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충북장애인부모연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행동하는복지연합, 흥사단충북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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